본문 바로가기

뉴스/사회경제

[뉴스]8개월간 암매장 숨기고 살아있는 것으로 위장…경찰 고준희양 친부 등 긴급체포

숨진채 발견된 고준희양(5)의 친부 등이 고양의 사망 사실을 8개월 동안이나 감추고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숨진 고양의 시신을 지난 4월 야산에 암매장 해놓고도 새로 이사한 집에 고양의 옷과 장남감 등을 진열해 놓았다. 

29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준희양의 친부 고모씨(36)와 동거녀의 어머니 김모씨(61)는 최근까지도 준희양이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다. 지난 8일 경찰에 “고양이 사라졌다”고 실종신고를 한 고씨는 “지난 11월16일 준희양을 마지막으로 봤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준희양은 이미 지난 4월26일 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4월26일 김씨에게 병원 진료를 부탁하기 위해 준희양을 맡겼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4월27일 오전 1시쯤 준희양의 옷을 가져다주기 위해 김씨의 집을 찾았던 준희양 입에서 토사물이 나와 있고 사망해 있었다는 주장이다. 

고씨는 김씨와 함께 숨진 준희양을 시신을 선산이 있는 전북 군산시 내초동의 한 야산에 암매장 했다. 경찰이 이날 오전 4시50분쯤 찾아낸 준희양 시신은 보자기에 쌓여 쓰러진 나무 밑에 30㎝깊이로 암매장돼 있었다. 시신 옆에는 평소 준희양이 가지고 놀던 인형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사망 원인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고양의 시신을 유기한 고씨와 김씨를 사체유기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고, 동거녀 이씨(35)의 신병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고양의 사망원인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고양이 숨졌지만 최근까지 살아있는 것으로 위장해 왔다. 고씨는 준희양을 맡긴 김씨에게 매달 60∼70만원을 양육비로 보냈다. 김씨의 집에서는 아이의 옷과 장남감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준희양이 사용했다는 칫솔과 그릇 등을 수거해 유전자검사를 했지만 DNA는 검출되지 않았다. 사용한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또 김씨가 어린아이를 위한 생필품을 구입한 사실도 없었다. 고씨와 동거녀 등이 장기간 외출했을 때에도 준희양은 동행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 등은 준희양의 사망사실을 8개월 동안 숨긴 채 살아있는 것으로 위장하고 최근에서야 실종신고를 했다”면서 “준희양의 사망원인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32&aid=00028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