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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경제

[뉴스]부산신혼부부실종사건 말 그대로 ‘증발’… 경찰 “전 애인 용의자 아니다” 난색

부산신혼부부실종사건의 실종자들이 설거지도 그대로 두고 강아지도 방치한 채 사라졌다. 말 그대로 ‘증발’한 셈이다.

부산신혼부부실종사건은 지난 2016년 5월 발생한 사건으로 한 신혼부부가 어느 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증발한 의문의 사건이다.

결혼한 지 1년도 채 안된 부부가 사라지며 남긴 유일한 단서는 집으로 귀가하는 남편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이었다. 남편의 귀가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 부부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4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조명하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에서 실종된 아내의 친모는 “부부가 함께 밥을 먹고 설거지도 하지 않은 채 사라졌다”며 의문을 표했다. 또 평소 두 부부가 키우던 강아지도 집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더욱 의문을 남겼다.

당시 경찰은 주변인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남편의 전 애인이던 A씨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A씨는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부산남부경찰서는 부산신혼부부실종사건의 참고인으로 노르웨이에 거주 중인 A씨를 소환했다. A씨는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에 나선 상태다.

해당 사건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부산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청한 것일 뿐 용의자로 특정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절차상 인도 요청을 한 것인데 참고인이 용의자로 둔갑해버렸다”며 난색을 표했다.

송환 예정일에 대해서는 "범죄자가 아니기 때문에 범죄자들처럼 강한 제제로 강제 송환할 수 없다.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